미국의 한 제약회사가 탈모 치료 신약을 개발해 '탈모인'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임상 시험 결과 참가자 10명 가운데 4명의 모발이 80% 이상 다시 자라났다.
지난 26일(한국 시각)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 제약회사 '콘서트 파마슈티컬스'는 먹는 탈모치료제 신약 'CTP-543'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회사 연구팀은 지난 6개월간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지역에서 18세에서 65세 사이의 심각한 원형 탈모 환자 706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연구 시작 당시 머리카락의 16%만 남아 있던 참가자들은 ▲위약 복용 그룹 ▲8㎎ 알약 1일 2회 투여 그룹 ▲12㎎ 알약 1일 2회 투여 등 총 3그룹으로 나뉘어 복용을 시작했다.
시험 결과 알약을 투여한 두 그룹 모두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났다. 특히 높은 용량을 복용한 그룹 41.5%의 모발 재생률은 80%에 달했다. 낮은 용량을 투여한 그룹의 30%도 모발 80% 재생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는 5% 미만에 그쳤으며 두통, 여드름 등 가벼운 증상만 보였다고 주장했다.
콘서트 파마슈티컬스는 517명의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한 뒤 향후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신청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