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미국 국채가격이 오르며 글로벌 채권시장에 회복 조짐이 일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의한 긴축 우려보다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두려움이 도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몰리면서다.
26일(현지시간) 기준 블룸버그의 미국 국채 장기물 가격지수는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이달 6일 이후 4% 넘게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올 들어 18% 넘게 하락한 것을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채권 투매 행렬의 전환점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안츠글로벌투자자의 마이크 리델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처럼 국채시장이 강세장일 거란 기대감이 팽배했던 적이 없다"며 "경제성장이 주저 앉으면 인플레이션 압박이 상쇄되고 안전자산인 국채가 주식 등 위험자산보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MUFG증권의 조지 곤칼베스 미국거시전략 본부장도 "지난 한 달 사이 시장의 우려는 인플레이션에서 리세션으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1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채권가격과 반대)가 이번 사이클에서 고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주 전 연 3.2%까지 치솟았다가 최근엔 연 2.73%로 내려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