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하우 전수받더니…라오스 로또서 '역대급 잭팟'

입력 2022-05-26 18:41
수정 2022-05-26 18:47
국내 복권 운영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받아 만든 라오스 로또에서 첫 1등 당첨자가 나왔다.

26일 케이풀스에 따르면 라오스 로또인 '해피 5/45'에서 지난 20일 1등 당첨자가 배출됐다. 케이풀스는 작년 6월까지 체육진흥투표권인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을 했다. 2018년 12월에는 라오국가개발전선(LFND)과 정부복표 독점 위수탁계약을 체결해 복권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월부터는 1300여 곳의 라오스 현지 대리점에서 판매되는 해피 5/45를 발매 중이다.

1등 당첨번호는 '5·15·20·22·34'다. 당첨금은 16억4498만6468킵(약 1억5700만원)이다. 지난 2월10일 첫 발매를 시작한 후 3개월만에 1등 당첨자가 나왔다. 기존 라오스 복권에서 나왔던 사상 최고 당첨금의 4배에 달하는 규모로, 라오스 직장인의 평균 연봉의 50년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당첨자는 25일 탓루앙 스퀘어에 위치한 복권 발매사인 DLPE 본사를 방문해 당첨금을 받아 갔다. 세금 5%를 제외한 전액을 수령했다. 당첨자는 “매 회차 (당첨에 대한) 기대를 갖고 복권을 구입했다"며 "가족 생일을 조합해 번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1부터 45까지의 숫자 중에서 5개의 숫자를 선택해 일치하면 당첨된다. 당첨 결과는 매주 세 차례 라오스 복권위원회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 주성영 케이풀스 대표는 “라오스 최초의 정부 복권으로 현지에서 국가 발전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데 보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