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완전개통 4개월 만에…울산 태화강역 이용객 '100만'

입력 2022-05-26 17:54
수정 2022-05-27 00:41
부산과 울산을 잇는 광역복선전철 동해선이 부산·울산·경남을 통합하는 메가시티의 핵심 교통망 역할을 하고 있다. 동해선이 완전 개통한 지 4개월여 만에 울산 태화강역 이용객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28일 동해선 2단계(부산 일광~울산 태화강) 개통 후 지난달까지 총 106만7596명이 태화강역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동해선 전 구간(부산 부전∼태화강) 광역전철 하루 평균 이용객은 3월 7만5682명에서 지난달 9만5318명으로 25.9% 증가했다. 역별 이용객은 부산 벡스코역이 가장 많았고, 태화강역은 다섯 번째로 많았다.

울산연구원이 이용객 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동해선 개통 이후 타지로 이동 빈도에 대해 응답자의 77.4%가 ‘더 빈번해졌다’고 답했다.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부산에서 온 관광객 증가로 주말마다 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린다. 동구 관계자는 “동해선 개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시민들은 부산 서면, 해운대해수욕장, 동부산관광단지 등을 많이 찾는다.

동해선 노선을 따라 관광객이 몰리면서 전철역 주변 지역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 이영래 부동산114 대표는 “부산 일광신도시에 거주하며 전철을 타고 울산으로 출퇴근하려는 수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일광과 서생 해안가 일대 카페 용도 부지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다. 울산시 관계자는 “동해선 개통은 지역 간 교류 활성화에 기여해 향후 영남권 메가시티 구축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