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야심찬' 변신

입력 2022-05-26 17:25
수정 2022-05-27 02:17
T커머스 업계가 시장 확장 추세에 맞춰 플랫폼을 다각화하고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KT알파는 T커머스 채널 ‘K쇼핑’의 브랜드명을 다음달 1일부터 ‘KT알파 쇼핑’으로 바꾼다고 26일 발표했다. 회사 이름을 브랜드명에 넣어 KT그룹의 대표 커머스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브랜드명 변경과 함께 서비스도 강화한다. 쇼핑 화면에서 리모컨으로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인 ‘TV앱’ 메뉴를 기존 상단 가로형에서 좌측 세로형 구조로 바꿔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상품 구매를 원하면 TV 시청 중 방송 하단의 QR코드를 사용해 모바일 앱에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1·3위인 SK스토아와 신세계라이브쇼핑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SK스토아는 지난달 TV앱 서비스인 ‘스토아온 버전 2.0’을 공개하면서 이를 T커머스 사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스토아온 2.0은 넷플릭스 같은 유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알고리즘 방식을 적용해 소비자의 TV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향에 맞는 쇼핑 영상을 추천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사명을 종전의 신세계TV쇼핑에서 지난 1월 변경했다. ‘TV’라는 단어를 빼 TV 방송 외에도 온라인·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한 판매 쪽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3월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백화점과 T커머스 간의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한국 T커머스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국내 T커머스 시장은 취급액 기준으로 2016년 9977억원에서 지난해 7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