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타고 해외여행만 간다?…난 섬여행 간다

입력 2022-05-26 15:15
수정 2022-05-26 15:16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을 왕복 운행하는 공항철도 직통열차가 5월 30일부터 재운행에 들어간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방역 대책이 완화되면서 해외여행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철도는 인천공항에 갈 때만 공항철도를 이용하지 말고 일상생활에서도 이용해 가볼 만한 여행 코스를 공개했다. 인천 영종·무의지역의 당일 여행 코스를 알아본다. 무의도
지난 2019년 4월 무의대교가 개통하면서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한 무의도는 갯벌 체험, 트레킹, 낚시 등 다양한 섬 레포츠로 유명한 곳이다. 대무의도(본섬)와 소무의도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은 썰물 때 백사장 밖으로 넓게 펼쳐지는 갯벌과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망이나 장갑 등을 대여해 서해안 고운 갯벌의 백합, 동죽 등 조개를 캐거나 고기를 잡을 수 있다. 갯벌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다. 어촌체험료는 어른 1만원, 어린이 8000원이다. 무료 체험장을 이용하는 경우 장비 대여비는 2000~4000원 정도다.

하나개해수욕장 인근에는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바닷길을 산책할 수 있는 ‘무의도 해상관광 탐방로’가 펼쳐진다. 바다 위로 교량 형태의 데크가 조성된 해상탐방길은 걸어서 40여분이면 왕복이 가능하다.

▷가는 길 : 공항철도 인천공항1터미널역에서 306번 버스로 환승(출국장 3층 7번) → 큰무리선착장 하차 → 중구6-1번 버스로 하나개해수욕장 하차. 영종도 씨사이드 파크
영종도 씨사이드파크는 총면적 184만㎡ 규모의 레일바이크와 캠핑장, 어린이 물놀이장 등을 갖춘 복합 레저 공간이다.

탁 트인 서해와 인천대교, 월미도 등을 바라보며 해안가를 따라 달리는 레일바이크가 설치돼 있다. 가족과 연인을 위한 최고의 레저코스로 꼽힌다.

당일 여행이 아쉽다면 공원 안에 마련된 카라반, 캠핑장 등에서 서해 낙조를 감상하며 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 캠핑장 인근에는 철새의 이동 공간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염전보전생태공원이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안성맞춤이다.

씨사이드파크에는 어린이 물놀이장과 카페 등이 함께 운영되고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다. 어린이 물놀이장은 올해 6월 28일 개장 예정이다.

▷가는 길 : 공항철도 영종역에서 202, 223, 중구5번 버스로 환승 → 동보노빌리티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로 10분. 소원바위-백운산 용궁사
공항철도 운서역 인근 용궁사는 가벼운 섬 산행이나 용유도 바다 여행을 연계해 방문하기 좋은 사찰이다. 신라 문무왕 때(670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절이다. 흥선대원군이 직접 썼다는 ‘龍宮寺(용궁사)’라는 편액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

용궁사가 있는 백운산은 등산로 입구에서 1시간 남짓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완만한 등산로 주변으로 숲이 우거져 있고,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이면서 바다 전망이 장관을 이룬다. 영종대교, 인천항, 인천대교, 인천국제공항, 실미도, 무의도 등 주변이 한눈에 조망된다.

▷가는 길 : 공항철도 영종역에서 중구3번 버스 환승 → 용궁사 입구 정류장 하차, 숲길 진입로 도보 10분.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