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10년째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선정…교육 캠퍼스 환경 구축

입력 2022-05-26 14:58
수정 2022-05-26 14:59
충남 아산의 선문대(총장 황선조)는 올해 건학 50주년을 맞아 미래 자동차산업을 이끌 디지털 창의인재 양성에 나선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은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학생들이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 대학은 2012년부터 50여 차례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돼 1400억원을 지원받았다. 투자금은 대부분 캠퍼스 환경을 개선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용도로 사용한다. ○디지털 교육 혁신 선도 대학선문대는 2015년 교육부 주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A등급)을 받았다. 이듬해는 ‘잘 가르치는 대학’ 에이스(ACE) 사업에 선정됐고,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자율개선대학과 충청권 최초의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9년에는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과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됐고, 지난해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혁신공유대학의 미래 자동차 분야 참여 대학에 선정됐다.

이 대학은 SW 융합대학을 신설, 스마트자동차공학부(자율주행 분야), AI 소프트웨어학과(빅데이터 분야), 컴퓨터공학과(인터넷 분야)를 통해 디지털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 대학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실습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이런 실습을 바탕으로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국제 아이디어·발명·신제품 전시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대학의 창의적 수업이 해외에 알려지면서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필리핀 해외 대학도 선문대의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선문대는 미래 자동차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내년부터 스마트자동차공학부를 미래자동차공학부(자율주행 전기차 전공, 자동차설계 전공)로 변경해 중부권 자동차산업 중심 대학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작은 지구촌’ 국제 교류 활발선문대의 최대 강점 중 하나가 국제화 역량이다. 학생 대비 유학생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세계 76개국 1648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이 대학에 다닌다. 43개국 154개 대학과 국제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선문대는 국내 최초로 3+1 유학제도를 도입했다. 해외연수 프로그램과 유학생을 관리하는 글로벌지원팀을 신설해 매년 1000명 이상을 해외로 보낸다.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다른 대학과 차별화했다. 외국인 유학생과 팀을 이뤄 해당 국가를 탐방하는 ‘글로벌 프런티어’, 해외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액션 투게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국, 프랑스, 대만 등 8개 국가 대학과는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진행한다.

외국인 유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인 ‘지 스쿨(G-School)’, 외국인 유학생과 국내 학생이 함께하는 ‘외국인 유학생 말하기 대회’, 외국어 학습 및 문화를 교류하는 ‘외국어 존’도 운영한다.

이 대학은 전교생에게 해외연수 비용을 지원한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출국이 어려워지자 국내에 해외연수 환경을 만들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미국 하와이 단기 어학연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연수 지원에 나선다. ○취약계층 돕고, 해외 취업 지원선문대는 2019년부터 취약계층에 해외 진로 탐색 경험을 제공하는 ‘파란사다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학생 90명을 선발해 미국 네바다주립대, 대만 명전대,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에 학생들을 보낸다.

선문대의 글로벌 인프라는 해외 취업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4년제 대학 해외 취업률(2020년 기준) 전국 10위, 충남 1위를 기록했다. 이 대학은 ‘청해진 대학 사업’을 통해 매년 20여 명의 학생을 일본 IT 기업에 취업시킨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취업을 돕기 위한 ‘K-서비스 전문 인재 양성 과정’을 개설했다.

황선조 총장은 “가치의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 교육 수요자인 학생 중심으로 모든 정책을 결정했다”며 “선문대의 인재상인 ‘글로컬 서번트 리더’ 양성을 위한 자기주도 생애 설계 교육 모델을 마련해 학생들의 자존감과 역량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