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67가구 '공급 가뭄' 계속…고양·양주·안양 등 브랜드 단지

입력 2022-05-25 15:24
수정 2022-05-25 15:48
다음달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아파트 2만5276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으로 선보일 물량은 1만5523가구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에서 1만472가구, 인천지역에서 425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하지만 서울지역에선 이달 중순까지 올해 초 계획됐던 상반기 분양 물량의 약 24%만 분양하는 데 그쳤을 정도로 아파트 공급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분위기다. 정비사업 공급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분양가상한제 적용, 원자재값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서울에서 신축 단지 공급 가뭄은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서울서 467가구 선보여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서울에선 673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 중 46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우선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인시그니아 반포’가 다음달 공급일정을 잡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단지로 14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서초구 방배동에선 주상복합단지로 ‘방배 신일해피트리’가 나온다. 4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으로 이뤄진다. 구로구 개봉동에선 ‘개봉 해피트리 앤 루브루’가 공급된다. 총 295가구 중 115가구(전용 37·42㎡)를 일반분양으로 내놓는다.

공급이 드문 서울과 달리 인천지역에선 826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절반가량인 425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들 중 단지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다. 대우건설이 동구 송림동 185 일원에 2562가구의 대단지를 조성한다. 부평구에선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가 나온다. 부평2구역 재개발 사업지로 총 1500가구 규모다. 457가구(전용 49~84㎡)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또 한화건설이 미추홀구 학익4구역에서 ‘한화 포레나 인천학익’(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567가구를 지어 247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경기도에 브랜드 단지 공급 잇따라 경기도에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전체 1만5961가구(일반분양 1만47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우선 SM경남기업은 이달 경기 양주시 장흥면 일영지구 일원에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를 선보인다. 741가구 모두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설계됐다. 2024년 개통 예정인 교외선 장흥역과 가깝다. DL이앤씨도 경기 고양 지축지구에서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을 분양한다. 전용 84㎡ 331가구로 조성된다. 연내 입주 가능한 후분양 단지로 공공택지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한라는 부천시 소사역세권에서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36층, 166가구(전용면적 60~78㎡) 규모다.

DL이앤씨는 다음달 양주시 옥정신도시 A-24블록에서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을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 동, 938가구(전용 84·99㎡)로 조성된다. 서울지하철 1호선 덕정·덕계역과 가깝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서 ‘평촌 어바인퍼스트 더샵’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5개 동 304가구 중 16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호원초, 호계중, 신기중 등이 가깝다. 금정역(지하철 1·4호선), 범계역(4호선)이 단지 인근에 있다. 2026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들어서면 역세권 단지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일신건영도 양평에 ‘양평 공흥3 휴먼빌 아틀리에’를 다음달 분양한다. 양평읍 공흥리 418 일원에 지하 1층~지상 26층 4개 동 406가구(전용면적 74·84㎡)를 선보인다. KTX 및 경의중앙선 양평역이 1㎞ 이내다. 양평역을 이용하면 청량리역까지 KTX로 20여 분, 경의중앙선 급행은 50분가량 소요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본부장은 “금리 인상,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공급 지연이 지속돼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이 주춤거리고 있다”면서도 “실수요자들이라면 공공택지 내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나 대규모 역세권 인접 단지 위주로 청약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