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천·이촌 강촌·과천주공…현대건설, 4년째 정비사업 '1위'

입력 2022-05-25 17:54
수정 2022-05-26 00:55
올해 창립 75주년을 맞은 현대건설이 주택업계 최초로 4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달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 규모는 4조9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수주액(5조5499억원)에 근접한 규모이자 현재 2, 3위인 GS건설(1조8919억원)과 롯데건설(1조3983억원)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현대건설은 2019년 2조8322억원 수준이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2020년 4조7383억원으로 배에 가깝게 늘리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사상 최대 수주실적이었다. 이어 작년에는 5조5499억원으로 또다시 최대 실적을 냈다.

올 들어 현대건설은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 △서울 이촌동 강촌 리모델링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서울 강동구 선사현대 리모델링 △경기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조감도) △광주 광천동 재개발사업을 연달아 수주했다.

도시정비사업은 건설사 간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한 건설사가 독주하기 어려운 구조다. 주택업계 역사상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뿐이었고, 현대건설은 작년 이 기록을 깨고 3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도 1위를 수성하면 한동안 이 기록을 깨기 어려울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현대건설 주택 부문은 1964년 서울 마포아파트를 시작으로 여의도 시범아파트(1971년), 압구정 현대아파트(1987년), 목동 하이페리온(2003년), 서울숲 힐스테이트(국내 첫 힐스테이트·2009년) 하노이 힐스테이트(해외 첫 힐스테이트·2013년), 디에이치아너힐즈(첫 디에이치·2019년) 등을 공급하며 한국 주거문화를 이끌어왔다는 평이다.

현대건설은 업계 최초 층간소음 차단 1등급, 공동주택 부문 최초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 등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고객 맞춤형 H시리즈는 H클린현관, H아이숲, H클린팜 등 39개 아이템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이날 창립 75주년을 맞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한정판 대체불가능토큰(NFT) 750개를 발행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NFT 발행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NFT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변화와 시도를 통해 젊고 진취적인 기업의 이미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