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업 속도내는 현대모비스…시공간 제약 넘어 글로벌 도약

입력 2022-05-25 14:11
수정 2022-05-25 14:12


메타버스 공간에서 업무 회의를 하고 온라인 상에서 유명 미술 전시회를 경험하는 것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시간과 공간이라는 물리적 제약에서 벗어나 누구나 자유롭게 양질의 콘텐츠를 즐기고자 한 결과다. 웹 디자인과 그래픽 기술 등의 발전으로 직접 현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디지털 플랫폼은 산업과 기업 현장에서도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생존 전략을 모색해 왔다. 자연스럽게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경영 관리, 홍보, 영업, 마케팅 방식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도 올해 초부터 디지털 공간을 활용한 기술 홍보관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홍보관’ 공간에 접속하면 누구나 현대모비스의 브랜드 가치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 철학, 콘셉트 등을 파악할 수 있다. 2021 서울모빌리티쇼, CES 2022 등 굵직한 국내외 오프라인 행사에서 현대모비스가 소개한 내용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중 '엠비전POP'은 'Smart-Phobility' 라는 현대모비스의 신개념 기술을 구현한 것으로, 차량에 스마트폰을 도킹해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엠비전POP에는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코너 모듈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차량이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해 막다른 길에서도 반대 방향으로 편하게 돌아나올 수 있다.

차량이 좌우로 움직이는 일명 ‘크랩 주행’도 가능하기 때문에 평행 주차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엠비전2GO'는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도심형 수소 모빌리티로, 배달용으로 유용하다.



디지털 기술 홍보관 내에는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회원 전용 공간도 마련돼 있다. ‘Mobis Business Connect’로 불리는 이 온라인 공간에는 자율주행 센서와 각종 첨단 디스플레이 등 현대모비스가 개발을 완료하고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핵심 기술들이 소개돼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와 직접 연결되는 디지털 플랫폼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 공간의 장점을 살려 고객과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가상 기술 전시회, 온라인 실시간 제품 프로모션, 핵심 제품 시연 영상 제작 등 언택트 마케팅 수단을 활용해 차별화된 수주 활동을 전개해 왔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