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쓰레기다" BBC 생방송 중 역대급 방송사고 '논란'

입력 2022-05-25 11:44
수정 2022-05-25 14: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쓰레기다(Manchester United are rubbish)'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24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생방송 프랑스 오픈 테니스 챔피언십에 대한 보도 중 화면 아래 자막으로 이와 같은 문구가 노출됐다. 보통 뉴스 화면 하단엔 실시간 속보, 전날 경기 내용, 뉴스 요약 문구 등 '티커'가 표시되는 자리다.

BBC는 해당 자막이 나간 지 2시간 후 뉴스 방송 진행 도중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인턴에게 자막 입력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결함으로 몇 초 동안 해당 자막이 노출됐다는 것이다.

BBC 여성앵커는 "조금 전 뉴스 화면 하단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이상한 티커가 노출된 것을 알아차린 시청자들이 있을 것"이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이에 따라 불쾌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하자면 화면 뒤에서 누군가 티커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문구를 넣는 방법을 익히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확실히 실수가 있었다"면서 "그런 문구를 쓰려던 의도는 없었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기분이 상했을 시청자 또는 맨유 팬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맨유 팬들은 분노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오히려 ‘사실적시 명예훼손이다’라는 웃지 못할 반응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58점, 리그 6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저 성적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팀은 내분에 휩싸였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전격 경질됐다. 지휘봉을 잡은 랄프 랑닉 임시감독은 팀을 제어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