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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실적 악화 가능성을 밝혔다.
스냅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거시경제 환경이 지난달 21일의 실적 가이던스 제시 때와 비교해 크게 악화하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이 종전에 제시했던 예상치의 하한선을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스냅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2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냅은 오는 8월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에번 스피걸 스냅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실적 악화 이유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심화하는 인플레이션, 공급망 위기, 인력 부족 등을 들었다.
애플과 구글이 개인정보 관련 정책을 바꾼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구글은 올 2월부터 운영체제(OS)에 기록된 개인 데이터를 제3자에 넘기는 것을 막고 있다. 이 같은 정책 변화는 스냅의 맞춤형 디지털 광고 매출에 타격이 됐다.
스냅은 신규 채용도 줄일 계획이다. 스피걸 CEO는 “지난 1년간 2000명을 새로 채용했는데 올해는 500명만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냅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30.97% 급락했다. 정규장에선 3.40% 떨어진 22.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스냅의 실적 악화 경고는 다른 기술주는 물론 나스닥 선물도 끌어내렸다. 메타(옛 페이스북)는 시간외거래에서 7.09%, 핀터레스트는 11.91% 떨어졌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