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설치지 말라고? 조국 전 장관 따라 하는 것"

입력 2022-05-24 15:53
수정 2022-05-24 15:54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본인의 공개 행보를 두고 비판이 나오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님 하신 대로 따라 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정 씨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어 나오지 마라, 설치지 마라, 애나 보라는 말에 상처받기엔 6년간 너무 힘든 인생을 살았다"며 "이 말만 무한 반복하지 말고 '내로남불' 인권과 범죄의 잣대에 만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정 씨는 "아니면 차라리 시원하게 '우린 되고 너넨 안 된다'고 '여긴 공산당'이라고 외치라"며 "누구한테 뭘 듣고 설치냐고 하지 말라. 말씀드리지 않았나. 조 전 장관님 하시는 대로 따라 하는 거다"라고 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잠행을 이어온 정 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뿐만 아니라,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의 찬조 연설에 참석하는 등 공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정 씨는 지난 20일에도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 및 그의 지지자들을 겨냥한 글을 작성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자꾸 입시 비리 유죄인데 왜 페이스북(페북) 하냐고 한다. 조 전 장관이 페북 접으면 저도 바로 접겠다"며 "정신 못 차렸다고? 지난 6년간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허위 사실에 무너져 내리는 걸 두 눈으로 지켜봤는데 당연히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