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골퍼 이병호(17)가 미국주니어골프 스콧 로버트슨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이병호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로어노크의 로어노크CC(파71)에서 열린 대회 15-18세 부문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38회째인 스콧 로버트슨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헌터 메이헌, 웨브 심프슨,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 등이 우승했던 미국 주니어 골프 최상급 대회다.
이병호는 한국에서 3년 간 초등학교 대회에 나가 10승 넘게 챙긴 뒤 2018년 7월 미국 텍사스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그해 휴스턴의 더 빌리지 골프 스쿨로 향한 뒤 지금까지 9차례 우승을 쓸어 담으며 성장하고 있다. 2020년에는 미국 텍사스 주니어 골프 투어(TJGT)에서 외국인 최초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병호는 파워풀한 드라이버샷이 장기로, 탁월한 집중력과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대회마다 쌓아가는 경험을 발판 삼아 PGA 투어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며 “PGA 투어에 가서 마스터스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로 그린 재킷을 입는 그날까지 지금의 작은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는 자세로 계속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