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만 1~3세 아기 안전사고 유의해야"

입력 2022-05-24 13:27
수정 2022-05-24 13:33

코로나19 기간 동안 전체 어린이 안전사고는 줄었지만 걸음마기(만 1~3세)에 발생하는 사고비율은 여전히 높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어린이 위해정보 병원 접수 건수는 2019년 2만4354건에서 지난해 1만5343건으로 37% 감소했다. 하지만 걸음마기 어린이 사고 발생 비율은 여전히 제일 높았다. 최근 5년간 걸음마기에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지난해 걸음마기 사고 접수 건수는 6485건으로 당해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의 40.9%를 차지했다. 학령기(만 7~14세)는 3867건으로 24.3%, 유아기(만 4~6세)는 3850건으로 24.3%, 영아기(만 0세)는 1669건으로 10.5%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걸음마기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택이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만9427건의 사고가 주택에서 발생해, 해당 기간 발생한 걸음마기 어린이 안전사고의 79.2%를 차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주택은 모든 어린이 발달단계에서 1위 안전사고 발생장소이지만, 연령이 낮을수록 주택 사고 비율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사고원인별로 살펴보면 걸음마기 이하 어린이는 주택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가구 및 바닥재로 인한 사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걸음마기 어린이 안전사고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끄러짐·넘어짐 사고’의 경우, 목재마루재에서 발생한 사고가 지난 5년 동안 2967건(22.0%)으로 제일 많았다. 비닐바닥재 사고는 2876건(21.3%),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는 2324건(17.2%)으로 실내 바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걸음마기 어린이 미끄러짐·넘어짐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아기 어린이의 경우, 안전사고 53.4%가 ‘추락’이 원인인 가운데 이 중 침대 추락 사고가 65.2%를 차지했다.

반면 실외 활동량이 많아지는 유아기 이상(만 4~14세)에선 실외품목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미끄러짐·넘어짐 사고의 경우 유아기 어린이 사고는 킥보드(20.4%)를 타다가, 학령기 사고는 어린이 자전거(25.3%)를 타다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취약계층에 대한 위해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분석할 방침이다. 안전종합정보망인 ‘어린이안전넷’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 정보도 제공한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