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해외 자원 개발에 관한 산업 생태계를 회복해나가야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제28회 세계가스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우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가 에너지 정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에서 해외 자원 개발 산업이 위축됐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산업연합포럼이 지난 3월 ‘해외자원개발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정광하 미래산업연구소 소장이 발표한 자료를 따르면 공기업 해외자원개발 투자는 2011년 70억 달러에서 2020년 7억 달러로 90% 감소했다.
이창양 산업통상부장관은 지난 7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 질의서를 통해 "문재인 정부에서는 저유가 추세 속에서 정부의 해외 자원 개발 지원 축소 등 소극적인 정책 기조로 인해 민간투자가 감소하는 등 해외 자원 개발 생태계가 상대적으로 위축돼 온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믹스'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천연가스 등을 합리적으로 믹스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천연가스는 화석 연료 중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이 가장 적을 뿐 아니라 늘어난 글로벌 수요를 만족시키고 에너지 빈곤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탄소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수소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수소 생산 기반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