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고 코스피지수가 2600선 안팎에 머물며 투자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되며 증시는 전반적인 지수 상승보다는 산업과 종목 간의 수익률 차별화가 커지는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별 옥석 가리기를 하고 있는 유능한 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상위 1% 수익률 펀드로”
다올자산운용의 ‘다올KTB VIP스타셀렉션’ 펀드는 최근 설정액이 310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만 이 펀드에 26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유입된 돈의 규모는 380억원이 넘는다. 다올KTB VIP스타셀렉션펀드는 VIP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시대 흐름에 맞는 성장 가치주를 발굴해 투자한다. 시가총액 규모와 상관없이 개별기업을 분석해 투자한다. 성장스토리, 실적개선, 합리적 주식 가격 등 3가지 조건을 갖춘 종목 발굴에 주력한다.
이 펀드의 지난 20일 기준 1년 수익률은 11.3%였다. 최근 3개월에는 4.7% 수익률을 기록해 코스피지수 대비 7.19%포인트의 초과 성과를 기록 중이다. 1년, 2년, 3년, 5년 성과 모두 상위 1% 수익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거시경제 상황과 별개로 구조적 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분야의 종목군들로 집중 투자했던 것이 높은 수익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2차전지, 엔터, 의료기기, IT 등의 종목군이 수익률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엘앤씨바이오(의료기기), JYP Ent.(엔터), 한솔케미칼(IT/2차 전지), 코스모신소재(2차 전지) 등의 종목이 초과성과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고실적 저밸류에이션 종목 발굴”다올KTB VIP스타셀렉션펀드는 40개 내외의 종목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철저히 개별기업을 분석하는 접근 방식으로 인해 다른 펀드들에 비해 코스닥과 중소형주 비중이 높지만, 흔히 말하는 스토리만 있고 안정적인 매출 증가와 실질적인 현금흐름이 없는 기업들은 투자대상에서 제외한다.
대신에 구조적인 성장이 나오고 있는 섹터에 속해 있고, 밸류에이션 대비 성장성이 우위에 있는 종목들에 집중 투자한다. 전기자, IT, 의료기기, 엔터 업종이 주요 투자 섹터다. 펀드의 비중 상위 10개 종목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비 높은 실적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 등에 있어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 ○성장 가치주 기업 적극 발굴다올자산운용은 앞으로도 중장기 성장성뿐 아니라 단기 실적 모멘텀도 견조한 기업들을 꾸준히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올자산운용 측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주가 상승은 기업의 실적 상향에 의해 이뤄질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
과거 2년 동안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성장 스토리만을 가지고도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실적이 탄탄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하는 장세가 이어질거란 설명이다. 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리스크가 작은 저평가 성장 가치주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하는 전략을 통해 지수 횡보 장세에서 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포트폴리오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과는 별개로 구조적으로 이익이 증가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에 분산투자하고 있다”며 “2차 전지, IT, 의료기기, 엔터, 자동차, 건자재, 소비재 등 꾸준히 성장할 산업이나 가격 전가력이 높아 물가 상승에서 자유로운 산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