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세계가스총회' 개막

입력 2022-05-23 18:10
수정 2022-05-24 00:30
가스산업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2022 세계가스총회’가 2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3년마다 열리는 세계가스총회는 가스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회의이자 비즈니스 장으로 평가받는다.

대구시는 세계 80개국, 460개 업체가 참여하고 국제가스연맹(IGU) 임원 등 관계자 3800명, 해외 참석자 2100명을 포함해 8800여 명이 이번 총회에 참석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미국 엑슨모빌,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카타르에너지, 중국 베이징가스, 이탈리아 ENI 등 글로벌 기업도 대거 참가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상황 악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컸지만 정부와 가스업계의 노력으로 100% 대면 행사로 치른다.

이번 총회는 기후 위기에 따른 탄소 중립이 전 세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천연가스 세계 1위 수출국인 러시아는 독일 영국 미국 등 31개 에너지 기업에 천연가스 수출을 금지하는 등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에너지 관련 기업인, 각국 정부·국제기구 관계자, 학계 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이어서 관련 대응책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2022 세계가스총회는 이날 대구미술관에서 한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공식 개회식은 24일 엑스코에서 열린다. 24~27일까지 총 4개 모두연설과 오찬 발표, 8개 기조발표, 분야별 세션 59개 등으로 구성된 콘퍼런스가 이어진다.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연사는 모두 342명, 총 참석인원은 2000명가량이다. 콘퍼런스의 큰 주제는 ‘가스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미래’다.

총회 기간 세계 1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회가 엑스코 동·서관에서 열린다. 가스 관련 신기술과 제품을 현장에서 볼 수 있고 가스산업의 미래·동향을 엿볼 수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열리는 첫 국제행사”라며 “글로벌 가스산업 동향을 파악해 국내외 가스와 에너지산업이 더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