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퀸엘리자베스홀에서 정보라 작가(왼쪽)의 《저주토끼》 낭독회가 열렸다. 정 작가는 《저주토끼》에 수록된 단편 중 ‘몸하다’에서 주인공이 처음 선을 보는 대목을 우리 말로 낭독했고 번역가 안톤 허(허정범·오른쪽)가 영어로 같은 내용을 읽었다. 정 작가와 안톤 허는 영어로 ‘저주토끼팀(Team Cursed Bunny)’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맞춰 입었다.
이날 낭독회는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자들이 작품 한 구절을 읽고 사회자와 질의응답하는 행사다. 아르헨티나 클라우디아 피네이로, 인도 지탄잘리 슈리, 일본 가와카미 미에코가 직접 참석했고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폴란드 올가 토카르추크, 노르웨이 욘 포세는 영상으로 갈음했다. 이 중 단편은 ‘저주토끼’뿐이다. 오는 26일 밤 수상자를 발표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