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아닙니다"…완전체 컴백 약속도 갓세븐답게 지켰다 [종합]

입력 2022-05-23 15:56
수정 2022-05-23 15:57

그룹 갓세븐(GOT7)이 완전체로 돌아왔다. 팬들의 기다림에 부응하듯 멤버들은 '가장 갓세븐스러운 음악'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갓세븐(JAY B, 마크, 잭슨, 박진영, 영재, 뱀뱀, 유겸)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보코서울강남에서 새 미니앨범 'GOT7'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GOT7'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잊지 않기 위해, 기다려 준 사람들을 위해, 함께 해주는 모든 분들을 위해 갓세븐의 진심을 담아 만든 앨범이다. 앨범에 팀명 GOT7을 그대로 내건 갓세븐은 "우리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팬 여러분들을 위한 하나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갓세븐은 지난해 1월 새로운 미래와 도전을 위해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원만한 대화 끝에 각자의 길을 택했다. 당시 멤버들은 "팀의 해체는 없다"라고 그룹 활동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밝혔던 바, 완전체 앨범으로 이 약속을 지키게 됐다. 팬 사랑이 깊은 것으로 유명한 갓세븐다운 행보다.

뱀뱀은 "팬들과 약속했지 않느냐. 당연히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갓세븐이 해체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 이번 앨범을 냈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잠깐 솔로 활동을 쉬고, 팀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또한 "우린 팬들 때문에 (완전체 컴백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일곱 명이서 함께 할 때 제일 행복하고 즐겁게 노래할 수 있어서 그걸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멤버들도 있었지만 물리적 거리는 결코 이들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진영은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페이스타임을 통해 영상 회의를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통화를 자주 할 수 있더라. 거리두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멤버들도 다 모이기가 힘들었다. 한국인 멤버들끼리도 전화하며 곡 수집을 빨리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크 형은 시차가 있어서 새벽에 작업하는 등 우리한테 되게 많이 맞춰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GOT7'. 각자 다른 소속사로 이적했음에도 앨범에 그룹명을 당당히 내걸고 팀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고 있는 갓세븐의 행보는 분명 의미가 크다. 유겸은 "아직도 갓세븐일 수 있다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우리는 갓세븐으로 시작했고, 연습생 시절까지 합하면 멤버들이랑 안 지는 10년이 넘는다. 우리가 갓세븐인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비는 "사람은 언제나 변화하고, 성장하고, 나아가게 된다. 하지만 난 개인 활동을 하면서도 내가 어디서 파생되고 시작됐는지를 잊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갓세븐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이 이름으로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리프레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JYP에서 다같이 나오게 되고, 우리가 스스로 뭉쳐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주축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어서 나 또한 애들한테 의견도 많이 물어보고 취합하곤 했다. JYP가 아닌, 갓세븐이라는 팀 자체를 스스로 브랜딩하고, 빌드업시켜나가는 거라 생각해 자부심도 컸다. 내가 자존감이 높진 않은 편인데 최대한 자신 있게, 우리 팀이 창피하지 않게 노력해서 탄탄해져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리더 제이비는 JYP로부터 직접 갓세븐에 대한 상표권을 양도 받아 완전체 컴백을 성사시켰다. 앨범 유통은 워너뮤직코리아가 맡아 진행했다. 제이비는 "JYP 정욱 사장님께서 흔쾌히 상표권 (양도)에 응해주셨다. 변호사도 이렇게까지 좋게 상표권을 양도해주는 경우가 없다고 얘기하더라. 다시 한번 JYP 정욱 사장님과 (박)진영이 형한테 감사함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GOT7'에는 타이틀곡 '나나나(NANANA)'를 비롯해 '트루스(TRUTH)', '드라이브 미 투 더 문(Drive Me To The Moon)', '투(TWO)', '돈트 케어 어바웃 미(Don't Care About Me)', '돈트 리브 미 얼론(Don't Leave Me Alone)'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멤버들은 전곡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리며 갓세븐의 색을 가득 담아 앨범을 완성했다.

트랙을 전부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운 이유에 대해 제이비는 "곡 수집도 했지만, 우리가 잘 소화할 수 있고 우리다운 게 결국 우리 곡이더라. 블라인드 테스트도 해보고, 워너뮤직 의견도 들어봤다. 그 결과 우리의 색이 담긴 앨범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유겸 또한 "멤버들이 서로를 잘 아니까 만든 곡을 각자 더 잘 소화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타이틀곡 '나나나(NANANA)' 멤버 제이비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갓세븐만의 밝고 칠(Chill)한 느낌이 가득 담겼다. 팝적인 사운드와 기타 루프가 인상적이며, 오래 기다려온 갓세븐의 팬들과 대중을 웃게 해 줄 수 있는 선물 같은 곡을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녹아있다.

유겸은 '나나나'를 "갓세븐스러운 곡"이라고 했다. 그는 "(제이비) 형이 우리를 생각해 만들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이전에 '이게 타이틀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곡들이 많았는데 그런 느낌을 가져와 만든 것 같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잭슨 역시 "이전에 냈던 '써스데이(THURSDAY)', '페이지(PAGE)'가 다 이런 느낌"이라면서 "정확한 우리의 색깔인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제이비는 "예전처럼 꾸준하게 활동은 못하겠지만, 그룹으로서의 활동과 함께 개인 활동에도 집중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팬들을 향해 지속적인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갓세븐의 새 미니앨범 'GOT7'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