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에 개인 '달러 팔자'…외화예금 두달 연속 감소

입력 2022-05-23 12:35
수정 2022-05-23 12:36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60억 달러 가까이 줄면서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기업의 해외투자·수입결제 대금 인출과 개인의 달러 매도 등이 겹치면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보다 57억2000만 달러 적은 869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외화예금 잔액은 3월(-54억3천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주체별로는 한 달 새 기업예금(716억5천만달러)이 46억9000만 달러, 개인예금(153억4000만 달러)은 10억3000만 달러 줄었다.

통화 종류별로는 미국 달러화 예금(731억8000만 달러)이 53억7000만 달러 줄었고, 위안화(15억6000만 달러), 엔화(56억6000만 달러), 유로화(50억1000만 달러) 예금도 각 1억3000만 달러, 7000만 달러, 4000만 달러 줄었다.

개인의 달러 예금은 4월 말 기준 135억4000만달러로 3월 말(146억 달러)보다 10억6000만 달러 줄면서 1월 이후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평균 원/달러 환율은 3월 1,221.3원에서 4월 1,235.1원으로 13.8원 또 올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