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관전용 사모펀드 신규 설립 펀드 수·투자액 역대 최고치

입력 2022-05-23 12:00


지난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산업은 신규 설립 펀드 수, 투자액 등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속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총 1060개로 전년말 대비 24.9% 증가했다.

약정액은 116조1000억원, 이행액은 87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20.1%, 24.5%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신설(318개)·해산(107개) 펀드 수, 투자액(27조3000억원)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성장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GP)은 394사로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전업 GP는 전체의 74.6%인 294사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며 금융회사 GP는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신규 등록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 기준으로 대형 GP 31사, 중형 GP 151사, 소형 GP 212사이며 중·소형사 위주로 증가했다. 31개 대형 GP(전체의 7.9%)가 운용하는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가 57.6%로 경쟁력을 갖춘 대형사에 대한 자금 집중도가 높은 수준이다.

운용단계별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지난해 중 신설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318개, 자금모집액은 23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설된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규모별로 구분하면 대형 17개, 중형 48개, 소형 253개로 소규모 전업 GP의 시장 진입이 늘어나면서 1000억원 미만 소형 프로젝트 펀드 위주로 증가했다.

투자 현황의 경우 국내외 630사를 대상으로 27조3000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투자대상 기업 업종별로 구분하면 제조업 등 상위 5개 업종에 21조2000억원(전체의 77.7%)의 투자가 집행됐다.

투자회수액은 16조1000억원이며 107개 기관전용 사모펀드가 해산됐다. 존속 기간은 평균 3.7년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기관전용 사모펀드가 최대한 자율적으로 사모펀드답게 운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개편된 사모펀드 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GP 영업실태 모니터링 및 관리·감독 방안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