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협동조합, 반세기 지역민들의 동반자 역할…7년째 아동 교육 '어부바 멘토링'

입력 2022-05-23 15:35
수정 2022-05-23 15:36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지역민의 복지 증진과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전국 신협과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설립 이후 7년이 지난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은 460억원, 나눔을 전달받은 이웃은 17만명을 넘어섰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금융 지원, 아동·청소년 교육 멘토링, 의료봉사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외된 이웃 돕기에 힘써왔다.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은 곳에 무이자 및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신협 더불어 사회나눔 지원대출’은 재단의 대표 금융 지원 서비스다. 조선업황 침체로 2019년 고용산업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군산·거제지역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지난 2년 반 동안 이 지역에서만 총 20억원의 대출이자를 지원했다. 재단은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강원도 고한·사북지역에도 연 1% 이하의 저금리로 지역민에게 최대 2000만원을 대출하는 등 총 70억원의 생계비를 지원했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신협 어부바 멘토링’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신협 임직원이 멘토가 돼 아동에게 모의 협동조합 운영과 용돈 기입장 작성 등 활동을 함께 하면서 협동심과 생활경제상식을 길러준다. 지난 5년간 3449명의 신협 임직원이 참여해 총 1만5660명의 아동이 혜택을 받았다. 재단은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희망멘토링 부문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온세상 나눔캠페인’도 신협의 대표 연말 캠페인이다. 신협 임직원들이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 난방용품을 나눠준다. 이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까지 총 6만7400여 가정이 이불·전기요 등 난방용품 15만개, 코로나19 예방 용품과 생필품이 담긴 어부바박스 2만개를 받았다. 거쳐간 자원봉사자도 3만5000명에 이른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장애인 및 교통약자를 위한 차량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대전시립체육재활원에 저상버스 한 대를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소록도 마을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승합차와 1t 트럭을 한 대씩 기증하기도 했다. 2020년부터는 장애인 뿐 아니라 소외 어르신, 아동센터, 사회적경제 조직 등으로 수혜 대상도 넓혔다. 지난해엔 목포 지체장애인을 위한 차량 기부를 포함해 총 11대의 차량이 전국 교통약자에게 전달됐다.

김윤식 신협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지역민들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외된 우리 이웃들을 ‘어부바’하겠다”며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역사회 및 신협의 동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