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로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또 김건희 여사는 이번 방한에 동행하지 못한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한 선물도 준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나비국화당초서안(書案)을 선물했다.
서안은 과거 사대부가 책을 보거나 손님을 맞아 이야기를 나눌 때 사용한 좌식 책상이다.
나비국화당초서안에 대해 대통령실은 "손님과 소통할 때 사용하는 서안을 선물함으로써 양국 정상의 소통이 앞으로도 원활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탁상에 비치했던 것과 동일한 탁상 명패와 조종사 선글라스를 윤 대통령에 선물했다.
탁상 명패에는 트루먼 전 대통령이 1953년 고별연설에서 인용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이 문구를 언급했던 바 있다.
조종사 선글라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학 시절부터 즐겨 쓰던 것으로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꼽힌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미국 랜돌프사를 통해 특별 제작해 선물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번 방한에 함께하지 못한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해 미국 추상표현주의 작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이 담긴 도록과 경대를 전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자리에서 김 여사의 활동 경력인 '마크 로스코'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