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22일 오후 3시37분께 경기 평택시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다음 순방지인 일본으로 출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산 미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방문해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과 식당에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평소 아이스크림을 사랑하기로 유명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식당에서 아이스크림을 담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초콜릿칩 아이스크림을 제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오하이오주를 방문했을 때도 동네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시민들과 어울리는 소탈한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해 1월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첫 기착지인 한국에서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공군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오산기지에 도착하자마자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첫인사를 나누고 함께 공장을 시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한미 정상을 수행했다.
2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이틀째 일정을 시작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에서 윤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용산청사의 첫 외빈이 됐다.
정상회담은 소인수 정상회담, 단독 환담, 확대 정상회담 순으로 진행됐다.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바이든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하고, 현대차의 미국 투자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함께 KAOC를 방문,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는 등 빈틈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오후 일본에 도착해 별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고, 이튿날인 23일 나루히토 일왕을 만나는 것으로 일본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24일에는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한 뒤 24일 저녁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