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낮춘 청담글로벌…일반청약서 ‘반전’ 이뤄낼까

입력 2022-05-22 15:32
수정 2022-05-23 09:47
이 기사는 05월 22일 15: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번주는 코스닥시장 입성을 추진 중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청담글로벌이 일반 청약에 나선다. 다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여파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공모가를 대폭 낮춰 상장을 진행하기로 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포바이포?가온칩스 등 알짜 중소형 기업공개(IPO)에 대한 투자심리는 꾸준한 편이기 때문에 일반 청약 흥행 여부는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오는 24~25일 일반청약을 시행하는 청담글로벌은 2017년 11월 설립됐다. 국내외 화장품 회사의 제품을 구매해 중국 징동닷컴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에 판매하고 있다. 탄탄한 실적이 장점이다. 지난해 매출 1443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인공지능(AI) 및 로봇을 이용한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등에 투입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부진한 수요예측 성적표가 변수로 꼽힌다. 지난 18~19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4.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에 청담글로벌은 기존에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8400~9600원) 하단보다 낮은 60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청담글로벌의 자금 조달 규모는 304억원이다. 시가총액은 1233억원 수준이다.

공모 주식 수도 축소했다. 공모 주식 수는 507만3349주다. 기존 공모 주식 수인 634만1686주에서 20%가량 줄어들었다. 공모 주식의 67.5%는 기관투자가, 30%는 일반 청약 물량으로 배정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은 전체 상장 주식의 24.93%로 적은 수준이다. 구주 매출 없이 100% 신주 모집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