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두 대뿐인 '이 차'…1800억 '세계 최고가'에 팔렸다

입력 2022-05-20 18:11
수정 2022-05-20 20:27

메르세데스-벤츠가 제작한 1955년형 경주용 자동차가 1800억원이 넘는 값에 팔렸다.

19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는 지난 5일 슈투트가르트 소재 벤츠 박물관에서 진행된 비공개 경매에서 1955년형 300 SLR 울렌하우트 쿠페가 1억3500만 유로(약 1812억원)에 낙찰돼 세계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낙찰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울렌하우트 쿠페는 경주 대회 출전을 위해 1955년 개발된 레이싱카로, 메르세데스 수석 엔지니어 루돌프 울렌하우트의 이름을 땄다.

휘어진 날개처럼 올라가는 문 때문에 '굴윙(Gullwing)'이라고 불리고, 전 세계에 단 두 대뿐이다. 남은 한 대는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에 남겨질 예정이다.

수집차 가격을 추적하는 회사인 해거티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서 낙찰된 벤츠는 지금까지 판매된 자동차 중 가장 고가다. 이전에 가장 비싸게 팔린 차는 1963년형 페라리 250 GTO로 2019년 7000만 달러(약 890억원)에 팔렸다.

1930년대와 1950년대의 경주용 자동차는 대부분 해당 제조사가 소유하고 있어 시장에 나오는 차들은 매우 희귀해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판매 수익금을 회사 장학 재단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