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호선 창동역 승강장에서 처음 보는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쯤 지하철 승강장에서 6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60대 남성 B씨가 부딪치자 가방에 가지고 다니던 커터칼을 꺼내 휘둘러 목과 이마에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주변 시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하고 B씨를 병원으로 후송시켰다.
A씨가 휘두른 커터칼에 이마와 목을 다친 B씨는 피를 많이 흘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B씨가 먼저 다가와 부딪혀 칼을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의 가족은 “가해자가 아버지가 먼저 부딪혔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아버지가 걸어가고 있을 때 먼저 팔로 목 부분을 가격했다”면서 “아버지가 정중히 사과를 요구했으나 가해자는 소리를 지르며 아버지의 얼굴을 가격한 데 이어 칼을 꺼내 얼굴과 목을 그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