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사공 '불법촬영' 공유 논란 리짓군즈 "경찰 조사 성실히 받을 것"

입력 2022-05-18 17:41
수정 2022-05-18 17:42

던밀스 아내 불법촬영 의혹을 받는 뱃사공이 속한 크루 리짓군즈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리짓군즈는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의 입장문에 깊게 동감하고 있으며 피해자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와 더불어 최선을 다한 피해 보상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리짓군즈 측은 "저희와 피해자가 아닌 다른 주변 관계자들의 의견으로 인해 발생한 억측과 오해들은 더 큰 2차 피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저희의 입장과는 다름을 알린다"며 "더이상 와전과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986년생인 뱃사공은 리짓군즈 크루 소속으로 2018년 발매한 2집 '탕아'로 제16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랩&힙합 음반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유튜브 등을 통해 빛을 보나 했으나 불법 촬영 논란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던밀스의 아내는 지난 10일 래퍼 A가 자신과 친한 여성의 몰카를 촬영해 단톡방에 공유했다고 폭로했다. 폭로 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래퍼 A 씨가 'DM으로 여성을 만나고 다닌다'고 언급한 점을 토대로 가해자가 뱃사공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뱃사공은 논란이 된 지 3일 만에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며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겠다"고 두 줄짜리 사과문을 올려 공분을 자아냈다. 이후 직접 경찰서에 찾아가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자수했다고 밝혔다.

던밀스 아내는 지난 16일 뱃사공의 불법 촬영 피해자가 자신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현재 남편인 던밀스와 만나기 전 뱃사공과 '썸' 관계였으며 뱃사공이 자고 있던 자신의 몸, 얼굴 일부 등을 동의 없이 촬영해 동의 없이 단톡방에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뱃사공의 소속사 슈퍼잼레코드 수장인 이하늘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던밀스 아내의 폭로에 대해 언급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하늘은 또 "10년 동안 고생하다 이제야 먹고 사는 애인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라며 "피해자가 정준영 등을 들먹이는데 말도 안 되고, 해당 단톡방은 잡담을 나누는 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카드가 많다"며 "작정하고 죽이려 했으니 우리도 이에 맞서 여론전하고 더러운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갈 수 있지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리짓군즈 측은 논란의 단톡방에 자신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하늘 등의 외부 발언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