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슬래거 브리지인베스트먼트 CEO "미국 부동산 시장 여전히 매력적"[ASK 2022]

입력 2022-05-18 12:54
수정 2022-05-19 09:18
이 기사는 05월 18일 12:5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리 인상, 주식과 채권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부동산은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습니다."

조나단 슬래거 브리지 인베스트먼트 CEO(최고경영책임자)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섹터별 투자 테마'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브리지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분기 기준 360억달러 AUM(운용자산)을 보유 중이고 이 금액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전용 투자회사로서 다양한 자산군을 넘나들며 투자중"이라고 강조했다.

슬래거 대표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기회 추구형 투자를 많이 한다"며 "특히 미국 실물자산인 부동산 투자가 늘어난 것은 양질의 안전한 자산을 찾으려는 수요"라고 말했다. 그 원인으로는 "주택 공급 자체가 부족하고 주택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채권 투자도 늘어난 데다 80세 이상 인구층의 증가도 중요한 요소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택뿐 아니라 오피스 부문에서도 성장률이 높기 때문에 역량있는 오피스 자산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기업 친화적 환경을 갖춘 곳이나 세제 감면이 높은 곳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로리다, 솔트레이크시티 등으로 많은 인구가 유입되는 것을 보면 부동산이 부족한 걸 예상할 수 있다"며 "멀티패밀리보다는 싱글패밀리의 성장세가 높다는 것도 투자 기회 측면에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문별로는 전자상거래를 추천했다. 그는 "미국에서 이커머스 시장은 2025년까지 9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업용 부동산을 위한 넓은 공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유통업체들이 물류센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짚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슬래거 대표는 "금리인상과 주식 및 채권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부동산이 수혜를 입고 있다"며 "펀더멘털이 강하기 때문에 채권시장이 주춤할 때 부동산에서 매력적인 매수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