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조직 개편해 원전수출 공략나선다

입력 2022-05-18 10:18
수정 2022-05-18 10:24


정부가 '원전의 수출 산업화'를 국정과제로 채택하면서 에너지 공기업들이 원전 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KPS가 신규원전 수주강화를 위해 '원전수출추진실'을 신설했다. 원전 수출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원전수출 기술지원 전담부서인 '해외원전기술지원실'도 즉시 가동할 계획이다. 발전설비 정비 전문기업인 한전 KPS는 원전해체 및 정비 등 원전 사업으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한전 KPS가 원전 조직 확대에 나선 것은 새 정부가 원전을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을 재설계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연내 신설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발전기업들도 원전 조직을 확대를 통한 수출 지원 전략 수립에 나선 것이다. 한전KPS가 새롭게 신설하는 원전수출추진실은 신규원전 수출과 기존의 가동원전 사업개발 업무를 맡기로 했다. 해외원전기술지원실은 해외원전 특수정비사업 시공 및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공사를 전담할 계획이다.

한전 KPS는 해외원전 수주지원을 위해서 원전사업본부장이 주관하는 전사 테스크포스팀(TF)을 이달 가동키로 했다. 원전수출전략추진 전담TF는 원전수출전략팀, 행정지원팀, 기술지원팀, SMR사업화팀 등 4개팀(23명)으로 꾸려진다. 이를 기반으로 정부의 원전수출전략추진단에 참여해 적극적인 수주 지원활동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또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정비기술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전 KPS 관계자는 "남미, 유럽, 아시아에서 원전 시장 진입을 위해서 현지업체와 공동사업을 통해 경쟁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며 "올해 해외원전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