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단 유연탄 발전,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 시급

입력 2022-05-17 15:28
수정 2022-05-17 15:33


대구시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염색산업단지(사진)의 친환경 탄소중립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구 염색산업단지에 온실가스 다량 배출시설인 열병합발전시설 (80만t/2018년. 대구 총배출량 934만t의 8.6%)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527톤/2018년. 대구 총배출량 5382톤의 9.8%)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이같은 현실을 고려해 염색산업단지의 탄소중립 친환경산업단지 전환 사업을 윤석열 정부 지역 공약과제로 반영하고, 대구시 탄소중립 대표 과제로 설정해 사업 계획을 마련 중이다.

염색산업단지를 친환경산업단지로 전환하는 과제는 대도시 탄소중립?녹색성장 전환의 모델이 되는 프로젝트다. 유연탄 발전설비를 수소기반 발전 시스템 운영체계로 전환하고,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발전설비 구축을 병행한다. 또 산업단지 에너지 관리 효율화 및 온실가스 감축설비를 보급하고 도심 공업지역 내 탄소중립 상징 기반시설로 조성하는 구상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탄소중립기본법’ 및 ‘국가 2050 탄소중립 전략’에 따라 국가 탄소중립 목표가 공식화되었고, 대구시도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온실가스 감축 활동 확대?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대구시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5% 감축하고 2040년까지 70% 감축 해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 구상안은 바이오가스, SRF(고형폐기물연료) 등 지역 내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하는 친환경 무공해 에너지원인 ‘그린수소’ 기반의 발전설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염색산단 생산공정 활용을 위해 통상 발전설비로 활용되는 수소연료전지를 스팀 생산 모델로 적용하는 선도 모델로 대구시가 기술력을 선점하는 장점도 있다.

사업비는 국비 4000억원, 시비 400억원, 민자 5600억원 등 총 1조원이다. 향후 에너지 수요량 조사·분석, 발전설비 구조 설계 과정을 거쳐 산출내역을 세부 조정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2021년 7월부터 전문가·관련기관·염색공단 등으로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사업 구상안을 논의해 왔다.

대구시는 사업 취지에 대한 공감대 확보와 수소연료전지의 안정성 등과 관련한 지역사회의 수용성 제고를 위해 지역 주민, 시민단체 등과도 계속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지역적 측면에서, 산업화 시대 도시 성장 및 경쟁력의 원천인 섬유산업을 탄소중립 시대 도시 재도약의 동력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들고, 미세먼지, 악취, 백연을 다량 배출하는 대구 북서지역 관문의 산업시설을 친환경 청정산업단지로 개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립도시의 기반도 닦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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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염색산단 이전 시 이 사업의 추진 명분이 부족하는 의견과 관련, 염색산업단지가 이전 하더라도 이 사업을 통한 기술력과 시스템을 이전 후 설비에 적용할 수 있으므로 이 사업의 의미가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메가프로젝트로 반영했다.

성주현 대구시 기후대기과장은 " 염색산단 이전이 확정된 바 없고 산업단지 이전에 최소 10~20년이 소요돼, 유연탄 발전설비 개체는 우선적으로 시급하게 추진되어야 한다"며 "향후 지역 내 에너지 비용 부담 증대 및 지자체 에너지 자립 요구 강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해당 시설은 대구시의 에너지 공급원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즉시 추진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