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지랩파마는 미국 자회사가 개발 중인 대사항암제 'KAT'의 췌장암 억제 효과에 대해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 학술대회에서 지난달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자회사 뉴지랩파마는 메릴랜드주립대 의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연구한 췌장암 모델 동물실험 결과를 AACR에서 발표했다. KAT의 원료의약품(API)인 '3-BP' 10mg 투여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 결과, 방사선 치료만 진행한 대조군에 비해 종양 증식이 약 40% 억제됐다.
뉴지랩파마는 암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활성 사이토카인 ‘TGF-β1'과 ‘헥소키나아제2(HK2)’의 발현을 억제하는 효능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포스터 발표를 통해 췌장암 외 다수 암종에 대한 전임상 사례도 소개했다고 했다.
KAT는 간암 치료제로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인 대사항암제다. 뉴지랩파마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간암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서울대병원 등에서 진행 중이다. FDA에서는 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임상 2상 종료 후 조건부 사용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
뉴지랩파마 관계자는 "KAT의 기전은 간암을 비롯해 모든 암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번 AACR에서 췌장암 모델 발표를 통해 이러한 기전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