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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항공인 제트블루(티커:JBLU) 항공이 스피릿 항공(티커:SAVE)의 적대적 인수에 나섰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릿저널이 보도했다.
마켓워치가 인용보도한데 따르면, 제트블루 항공은 하루 전 스피릿항공에 주당 33달러에 인수 제안을 내놨으나 스피릿 항공은 이 제안을 거부했다. 스피릿은 제트블루가 당초 제시한 36억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고 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한 또 다른 항공사 프론티어그룹(티커:ULCC) 과 합병을 추진중이다.
[제트블루 주가 추이]
이에 따라 제트블루는 스피릿항공의 주주들에 대한 공개매수에서 주당 30달러의 현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보다60%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 소식으로 스피릿 항공은 이 날 현재 개장전 거래에서 약 18%나 급등한 채 거래중이다.
제트블루는 스피릿이 프론티어그룹에 제공한 것과 동일한 테이터를 자신들에게 제공하고 협상에 나선다면 스피릿에 초기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트블루는 또 스피릿 주주들이 주주총회에서 프론티어그룹과의 계획된 합병에 반대할 것을 스피릿항공 주주들에게 당부할 계획이다.
제트블루와 프론티어그룹홀딩스는 스피릿 항공 인수를 두고 경쟁해왔다. 이들 저가항공사는 스피릿을 인수할 경우, 미국 승객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빅4 항공사와 경쟁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피릿 항공은 6월 10일 프론티어 그룹 홀딩스와의 합병 제안에 대한 의결을 위한 주주 총회를 열 계획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