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팀] 배우 임윤비가 프랑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프랑스 브르타뉴 국립극장의 국제공연예술제 ’TNB 페스티벌’에서는 김영하 소설 원작 연극 ‘빛의 제국’이 공연되고 있다.
프랑스 연출가와 한국 배우들이 만나 100% 한국어로 진행되는 이 연극은, 자막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프랑스 관객들을 2시간 10분 동안 집중시키며 한국배우들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빛의 제국’이 처음 프랑스 무대에 오른 것은 2017년으로, 한국어로 공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브르타뉴 국립극장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기록을 남긴 바 있다.
‘빛의 제국’은 프랑스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2016년 국립극단에 와서 한국배우들을 직접 선발하고 오랜 테이블 작업을 하며 배우들 개개인의 이야기와 원작소설의 굵은 줄기를 합쳐 ‘기억’에 관한 새로운 형식으로 제작된 바 있다. 그 후 두번의 프랑스 투어이후, 배우 임윤비가 초연 멤버들 사이로 이번 투어에 새롭게 발탁되어 프랑스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중이다. 지현준, 임윤비, 정승길 등 국립극단 출신 및 연극계의 관록 있는 베테랑들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임윤비는 분단의 현실을 살아가는 한국인의 보편적인 삶 속에서 하루만에 남편을 떠나보내게 된 장마리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완성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 언론과 문화 예술계도 임윤비라는 새로운 디바의 등장에 기꺼이 찬사를 전하고 있다.
‘빛의 제국’에 쏟아지는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는 한류가 K-POP과 웹툰, 드라마 등을 넘어 공연 예술까지 넓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때문에 K-공연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한국 배우들의 저력에 더욱 기대가 걸린다.
이번 공연은 브르타뉴 국립극장을 시작으로 5월 16일과 17일 발렌시아 희극 극장, 5월20일부터 22일까지 마르세이유 국립극장, 그리고 6월 2일부터 5일까지 MC93극장에 마지막 순회를 파리로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임윤비는 최근 넷플릭스 ‘지옥’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무대에서 매체로 계속해 넓혀가고 있다. 깊은 연기로 무대에서 관객들과 호흡해온 임윤비가 공연무대를 넘어 앞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관에서 보여줄 캐릭터는 또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골든스파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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