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태화강의 봄, 꽃으로 피다!’라는 주제로 열린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에 총 25만 명의 관람객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화사한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안개꽃, 금영화, 작약 등 봄꽃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10월부터 파종한 꽃들이 축제 기간에 만개하여 화려한 자태를 뽐냈으며, 특히 야외공연장 옆에 라벤더, 체리세이지, 로즈마리를 비롯한 허브 식물들도 개화하여 자연의 향기 가득한 태화강 국가정원을 즐길 수 있었다.
첫날인 13일 고적대와 함께하는 봄꽃 퍼레이드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처음 개최되는 특별한 행사로 행진 중에 만남의 광장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응원하는 힘찬 공연(퍼포먼스)을 펼쳐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개막식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의 해설을 곁들인 정렬적인 지휘와 뉴월드 챔버오케스트라단의 축하 공연으로 봄꽃 교향곡이 울려 퍼져 시민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둘째 날부터 열린 주야간 음악회와 어린이 창작 인형극, 아름다운 태화강 국가정원 사진전을 비롯해 봄꽃 공작소, 에코마켓, 봄꽃 여행 포토존 등도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가치를 널리 홍보하고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새내기 정원사 경진대회, 정원상담소, 행복한 정원사, 나는야 꼬마 정원사 등 정원 체험 프로그램들은 신청 첫날 오전에 접수가 완료 되는 등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봄꽃으로 단장한 친환경 전기차 운행, 360도 회전 무빙카메라 운영은 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행사에서 지역 화훼농가의 호접란, 관엽식물 등을 전시하고 판매하여 화훼농가의 판로 개척과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는 축제 기간에 관람객 302명을 대상으로 거주지, 만족도 등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2%가 타지에서 온 관람객으로 지역별로는 부산·경북·경남 등 인근 지역이 많았으며,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봄꽃축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치유과 휴식을 제공하는 한편 태화강 국가정원이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며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아름다운 봄꽃을 즐길 수 있도록 이후에도 초화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