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호찌민의 코엑스’로 불리는 베트남 투티엠지구 복합단지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만㎡ 부지에 60층 높이 대형 쇼핑몰과 호텔, 아파트 등을 짓는 사업으로 완공되면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1.5배 규모에 달하는 복합단지로 거듭난다.
롯데건설은 호찌민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인허가 막바지 단계를 밟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지난 13일 호찌민을 방문해 판반마이 인민위원장을 만났다. 인민위원장은 호찌민시를 총괄하는 광역자치단체장급이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설계도를 호찌민시에 제출해 건축계획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승인이 완료되면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하 대표가 현지 고위 간부를 직접 찾아간 것은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과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비가 9억달러(약 1조1580억원)에 달한다.
투티엠지구는 개발 붐이 한창으로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를 벤치마킹했다. 롯데건설이 맡을 구역은 구역 내 고급 주거시설이 밀집한 곳으로 동서로 난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교통 상황이 좋다.
판반마이 위원장은 하 대표와의 면담에서 “롯데의 베트남 투자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호찌민시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빠른 진행을 위해 시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