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앞둔 가운데 사제의 정을 나누는 훈훈한 미담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안태식 서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왼쪽)는 지난 6년여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서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누적 1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서울대 학부생 생활비 장학금으로 6000만원을, 학생들에게 해외 탐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4000만원을 쾌척했다.
안 명예교수는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24년간 경영학과 회계학전공 교수로 강단에 섰다. 그는 “학생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해야 할 학업을 못 한다면 이를 이을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것이 사회의 역할”이라며 “아이들을 다 키워 분가시킨 뒤 내가 가진 자산 가치를 잘 실현할 방법은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상기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오른쪽)도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학생들을 위해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1977년부터 2013년까지 36년간 서울대 경영대 교단에 섰던 그는 최근 경영대학에 장학금 1억원을 출연해 서울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