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민감한 부호’인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원 안)의 공개 활동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 관영 공익시보는 지난 11일 웨이보 계정에서 마윈의 알리바바 본사 방문 소식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공익시보는 마윈이 10일 알리바바 내부 축제일인 ‘알리데이’를 맞아 항저우 본사를 찾아가 공익활동과 농업 과학기술을 주제로 직원들과 교류했다고 전했다.
사진 속에서 마윈은 회의실에서 20여 명의 직원과 마주 보고 앉아 있다. 마윈은 작년 ‘알리데이’ 행사 때도 참석해 알리바바 직원들과 만났다. 마윈의 드문 공개 활동은 최근 그가 체포됐다는 소문에 알리바바 주가가 폭락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직후에 이뤄졌다.
마윈은 2020년 10월 공개 행사에서 작심하고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비판했다. 중국 당국은 그 직후 마윈이 직접 지배하는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 상장을 전격 중단시켰고 알리바바에 수조원대 반독점 벌금을 부과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