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내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15.5달러(1만9925원)로 올리기로 했다. 물가가 급등하는 데다 인력난이 심각해서다.
12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캘리포니아 모든 사업장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15.5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약 300만명의 근로자가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보게 될 전망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최저임금은 25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시간당 15달러, 25인 이하는 14달러다. 내년 최저임금은 여기서 1~1.5달러 오르게 된다.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충격에서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기름값과 식량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2016년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2021~2022회계연도의 연간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7%를 넘으면 최저 시급을 15.5 달러로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주 재무부에 따르면 오는 6월 말 끝나는 2022년 회계연도의 물가상승율은 7.6% 수준일 전망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