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각 논란에…진혜원 "공무원 9시~6시 이탈 금지 의무"

입력 2022-05-13 13:38
수정 2022-05-13 13:53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서울 용산 대통령실서 근무하면서 집무실 출퇴근 시간까지 국민에 낱낱이 공개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관저로 사용할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공사를 마칠 때까지 한 달가량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까지 출퇴근하게 된다. 자택과 집무실 간 이동 거리는 약 7㎞다.

윤 대통령이 용산 집무실로 출근할 때마다 교통통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용산 주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대통령의 출근 시간이 언제인지도 국민들이 매일매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13일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윤 대통령 취임일 다음 날부터의 출근 시간을 정리해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1일 8시 31분, 12일 9시 12분 출근했으며 3일 차에는 9시 55분에 출근했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이날 윤 대통령 출근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통령 동선이 국가 안보와 관련되기에 출퇴근 시간, 경로 노출을 피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과거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언제 일하는지 알 길이 없었지만 지금 대통령은 다르다"고 놀라워했다. 윤 대통령은 구중궁궐이라 불리는 청와대를 나와 용산 집무실로 출근하고 소통을 위해 집무실 밑에 기자실을 마련해 출퇴근 시 만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일각에서 윤 대통령의 출근 시간이 늦은 것을 지적하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대해 '2차 가해'논란을 일으킨 진혜원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는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은 '성실의무'와 '직장이탈금지 의무'를 가진다"며 "공무원은 9시부터 6시까지 직장을 이탈하지 않을 의무가 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진 검사는 2차 가해 논란으로 지난달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법무부는 "박원순 시장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글, 특정 전담검사와 특정 사건의 수사·공판 검사 등을 비난하는 취지의 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대검의 업무 연락과 검찰 내부 문건인 정보보고를 페이스북에 게시했고 언론에 보도되도록 하는 등 품위를 손상했다"고 징계사유를 밝혔다.

진 검사는 지난 2020년 7월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낀 사진과 함께 "평소 존경하던 분을 발견하고 달려가서 덥석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추행했다.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여성변호사협회는 대검에 진 검사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는 진정을 냈고 대검은 감찰에 착수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