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초대 국가보훈처장으로 박민식 전 의원, 국세청장에 김창기 전 국세청 감사관을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13일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과 차관급 인사 20명 인선을 발표했다. 박 신임 처장은 외교관 출신 검사로 검찰에 11년 간 재직하다 2008년 국회로 입성해 재선까지 성공했다.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기획실장, 당선 후엔 당선인 특별보좌역으로 일했다.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발표했지만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전략 공천되면서 뜻을 접었다. 부친인 고(故) 박순유 중령이 베트남전에 참전해 전사해 현충원에 안장된 것이 이번 인사에 고려됐다는 전언이다.
법제처장은 이완규(61) 전 법무연수원 교수가 임명됐다. 윤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대학(서울대 법대) 및 사법연수원(23기) 동기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20년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징계할 당시 변호에 나서면서, 대중들에게 ‘윤석열의 변호사’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법무연수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인사혁신처장에는 김승호(59) 전인사혁신처 차장이 임명됐다. 중앙인사위원회를 거쳐 청와대 인사수석실, 인력개발관 등을 역임한 인사 전문가다.
차관은 해당 부처 출신 관료들이 주로 임명됐다. 법무차관에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지낸 이노공 변호사가 발탁됐다. 과기 1차관에는 오태석 과기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는 김건 주영국 대사, 문체부 2차관에는 조용만 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산업부 2차관에는 박일준 전 산업부 기획조정실장, 국토부 2차관에는 어명소 국토부 물류교통실장이 각각 발탁됐다.
기획재정부 산하 4개 외청장도 인선했다. 김창기 국세청장을 비롯해 관세청장엔 윤태식 기재부 세제실장, 조달청장엔 이종욱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통계청장엔 한훈 기재부 차관보를 선임했다.
병무청장에는 이기식 전 해군사관학교 교장이, 문화재청장에는 최응천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교수, 농촌진흥청장에는 조재호(55)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이 각각 기용됐다.
산림청장에는 남성헌 전 국립산림과학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이상래 전 한반도선진화재단 사무총장, 새만금개발청장에는 김규현 국토부 대도시광역교통위 상임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