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엑스앤브이엑스는 올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59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신임 경영진 합류 이후 1분기 만에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현재의 호조가 이어지면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기록한 연매출 74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호실적은 국내 영업망 재정비, 신사업 추진 및 해외 수출 등의 경영체질 개선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관계사인 코리의 직간접적인 지원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코리는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최대주주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설립한 해외기술자원 투자기업이다. 중국 미국 유럽 등에 현지법인을 운영하며 폭넓은 망을 구축했다.
분자진단(PCR) 키트 및 면역 신속진단 키트의 수출, 회사 생산시설(GMP)을 활용한 위탁 사업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디엑스앤브이엑스 측은 전했다. 또 회사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에서 개발한 영유아 제품들이 지난 2월부터 중국 수출을 시작해 실적에 기여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2분기부터 수출 및 사업 확대 등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유전체분석 서비스는 기존 산부인과에서 내과, 건강검진센터 및 일반 기업체 등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체외진단 서비스는 대유행 이후를 대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박상태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거래재개를 1차 목표로 실적 개선에 집중한 결과, 1분기에 의미 있는 실적을 거뒀다"며 "모든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2분기에도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유전체 정보와 연계된 헬스케어 제품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해 진단부터 예방 관리 치료까지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임종윤 사장이 추진하는 '케이허브 사이언스 파크' 설립을 위한 콘소시엄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전체 분석에 기초한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있어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