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고 터져"…박완주 성비위 사건에 고개 숙인 민주당 [종합]

입력 2022-05-12 20:15
수정 2022-05-12 20:16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비위 사건에 대해 당 지도부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박 위원장은 "당내 성 비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또 사고가 터졌다"며 "민주당을 대표해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완주 사건'은 2021년 말에 발생한 심각한 수준의 성범죄"라며 "피해자는 자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려 했으나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4월 말경 당 젠더폭력상담신고센터로 신고가 들어왔다. 비대위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증거를 바탕으로 사건의 심각성을 확인했고 오늘 박완주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은 앞으로 당내 젠더 폭력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며 "현재 의혹이 제기돼 조사 중인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예외 없이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형 성범죄 근절과 성평등 조직 문화의 안착을 위해 당헌·당규 개정과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 역시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민주당은 성비위 사건을 일절 좌시하지 않겠다. 당내 성비위에 철저한 무관용 원칙을 견지해 엄중하게 즉각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께서 내리는 질타와 비판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받겠다. 더 꾸짖고 비판해 주시기 바란다. 모든 게 민주당의 잘못이고 저희의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