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 살펴가고 단발 어서오고

입력 2022-05-13 10:28


[이진주 기자] 따스해진 날씨와 함께 꾸밈 욕구도 수직 상승하는 5월. 장바구니에 담아둔 꼬까옷을 큰맘 먹고 결제하는가 하면, 기분 전환을 핑계 삼아 헤어 스타일에도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데. 결국 가볍고 다채로운 옷차림에 맞춰 무거운 장발과는 안녕을 말할 때.

물론 남모를 애정으로 열심히 기른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는 건 큰 용기와 결심이 따르는 일. 그러나 이맘때면 슬슬 옥죄어 오는 더위뿐 아니라 단발병을 유발하는 스타들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 헤어 시안을 찾아보고 있지는 않은가.

그런가 하면 단발은 금방 질리거나 스타일링이 어렵다고 판단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하늘 아래 같은 단발은 있을 수 없다. 얼굴형, 길이, 컬러, 디자인에 따라 분위기가 휙휙 바뀌는 단발의 매력을 알아보자.

김나영(@nayoungkeem)



촌스러운 깻잎머리도 김나영이 하면 사랑스러워 보이는 매직. 그의 9:1 가르마처럼 비율만 달리 해도 매번 새로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꼬리빗과 헤어 픽서로 단정하게 머리를 정돈한 후 실핀을 꽂아주면 차분하면서 레트로한 감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

김세정(@clean_0828)



칙칙한 피부 톤이 고민이라면 김세정의 오렌지빛 단발을 주목하자. 그는 화사한 컬러 염색을 통해 상큼한 과즙미를 뽐내는가 하면, 머리끝에만 살짝 컬을 넣어 경쾌하게 연출했다. 특히 앞머리 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혹시 모를 습기에 대비해 미니 고대기를 상시 휴대할 것.

김채원(@_chaechae_1)



귀여우면서 도도한 매력을 동시에 어필하고 싶다면 김채원의 풀뱅 칼단발을 추천한다. 더욱이 이목구비가 뚜렷한 고양이상이거나 계란형 얼굴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인생헤어일 것. 하지만 자주 길이를 손봐야 하며, 베스트 컬러가 블랙인 탓에 스타일 변화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이유비(@yubi_190)



내추럴과 힙의 사이라고 할 수 있는 처피뱅 단발을 선보인 이유비. 헤어 손질에 재능이 없거나 평소 꾸안꾸 무드의 패션을 즐겨 입는다면 별다른 드라이가 필요 없는 기장으로 다듬을 것. 여기에 선글라스나 볼 캡으로 포인트를 주면 스타일리시한 감각도 드러낼 수 있다.

장윤주(@yoonjujang)



개성적이면서 과감한 스타일을 시도하고 싶다면 장윤주의 단발 드레드를 눈여겨보자. 관리가 까다로운 편이지만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컬러풀한 메이크업과 함께하면 좋을 것. 또한 브레이드마다 위치와 두께를 다르게 해 역동감과 입체감을 부여하는 센스도 잊지 말자.

주현영(@2ruka__)



따라 하기도 쉬우면서 가장 분위기 있는 정석 단발을 자랑한 주현영. 약간의 웨이브는 여성스러운 면모를 배가시키는가 하면,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길수록 예쁘게 만져지는 신비로운 영역의 룩이라 할 수 있다. 호감 가는 이성이 있다면 위 단발을 적극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사진출처: 김나영, 김세정, 김채원, 이유비, 장윤주, 주현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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