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020년 3월부터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항공편운항이 이달 내 재개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일본 의원단단체 접견에서 ”5월 내 김포-하네다 라인을 복원시키기 위해 새 정부는 김포에 방역시설을 구축해 일본 출국자들을 전부 검사해 출국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일본 측에서는 (한국인 입국자들이) 즉각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게 면제해 주면 김포-하네다 라인의 복원으로 양국 국민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달 24일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과 만나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김포-하네다 항공편 운항 재개, 입국 때 격리 면제 적용, 비자 면제 복원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에도 인천-나리타 항고편 운항은 유지됐지만, 두 공항은 김포·하네다 공항에 비해 도심에서 멀다는 단점이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접견 모두발언에서 "한일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자유민주주의적 가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면서 "정체된 한일관계를 조속히 복원하고 개선하는 것이 양국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또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회담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의 새 지평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