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애플의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에 대한 출고가를 33만원 일괄 인하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맥스 기종에 대한 출고가를 33만원 낮췄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애플이 2020년 하반기 출시한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다.
출고가 인하에 따라 △아이폰12 미니(저장용량 64GB)는 94만6000원→61만6000원 △아이폰12(64GB) 107만8000원→74만8000원 △아이폰12 프로(128GB) 134만2000원→101만2000원 △아이폰12 프로맥스(128GB) 147만4000원→114만4000원으로 변경됐다.
출고가 인하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실구매가도 떨어졌다. 예컨대 고가 5G 요금제(8만9000원 이상)를 24개월 이상 유지하는 조건으로 아이폰12미니를 구입하면 공시지원금 55만원과 대리점 추가장려금(공시지원금 15%)을 더해 사실상 '0원'이 된다.
한편 애플은 최근 구형 아이폰의 재고 소진을 위해 잇따라 출고가를 낮추고 공시지원금을 상향하고 있다. 흔히 '가격 방어' 측면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우위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아이폰의 가격 변동이 빠르게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에 맞서 아이폰 판매량을 높이려는 애플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KT는 지난해 말 아이폰12 시리즈에 대한 출고가를 33만원 가량 낮췄다. 2019년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 역시 최근 출고가가 인하되고 공시지원금이 상향됐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