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셀은 셀랩메드와 고형암 대상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의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씨셀은 셀랩메드의 CAR-T 치료제 'YYB-103'의 1상용 의약품 생산과 품질 시험 등을 수행한다.
CAR-T 치료제는 세포치료제 생산 기술과 유전자 조작을 위한 공정이 필요해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혈액암 대상 CAR-T 치료제만 허가 및 임상 승인이 돼 있는 상태다. 셀랩메드는 국내 최초로 고형암(뇌암) 환자 대상 1상을 승인받았다.
국내에서 고형암 CAR-T 치료제의 임상용 의약품 위탁개발생산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했다. 양사는 1년 이상 기술이전 및 제품 생산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번 본계약으로 임상용 의약품 생산에 돌입한다.
지씨셀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분야에서 2007년부터 축적된 제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셀랩메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과 위탁개발생산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박종원 지씨셀 생산본부장은 "국내 최초로 고형암 CAR-T 치료제의 임상용 의약품을 위탁개발생산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국내 CGT 위탁개발생산 산업의 출발 단계에서 선도 기업으로 독보적 위치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씨셀은 최근 녹십자홀딩스와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 기업 바이오센트릭을 공동 인수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위탁개발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지씨셀은 다국적 제약사로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탁개발생산 세계 최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