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로 논란이 된 인천 송도 채드윅스쿨은 내가 인천시장 때 유치한 학교”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UN 5본부를 서울에 유치하면 그들 자녀를 교육시키기 위한 국제학교가 대폭 늘어 우리 서울에 있는 자녀들이 글로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같이 열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 송도에 있는 채드윅국제학교는 송 후보가 인천시장을 지내던 2010년 9월에 개교했다. 송 후보는 “(당시)그게 너무 인기가 좋아서 물론 일부 진보적인 언론에서는 너무 비싸다고 했다”며 “3000, 4000만원 한다고 비싸다 하는데 여유 있는 집안은 해외 유학금보다 훨씬 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해외에 가서 어머니가 따라간다든지 기러기 부부가 되면 얼마나 더 가족적으로는 힘들겠느냐”며 “그런 비용을 생각하면 가족의 품에서 출퇴근하면서 미국과 똑같은 환경에서 다 미국 사람들이 직접 가르쳐 훨씬 만족도도 좋고 성과도 좋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앞서 민주당 대표를 지내던 지난해 5월 7일 전남 나주 한전공대 설립부지를 방문해 국제학교 유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여자는 가서 바람나서 가정이 깨진 곳도 있고, 완전히 기러기 가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니 미국 가서 영어 배우지 말고 미국 같은 환경을 여기 한국에 (국제학교를) 만들자고 외국어 학교를 제가 제안해서 만들었다”고 해 논란이 됐다.
한 후보자 딸을 둘러싼 ‘스펙 쌓기’ 의혹에 대해선 “검사의 월급 수준으로선 무슨 사업하시는 분도 아니고 너무 과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