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포켓몬빵’을 소환한 SPC삼립이 올해 1분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SPC삼립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1% 늘어난 7248억원을 거뒀다. 순이익은 78억원으로 25.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7000억원을 웃돌았다. 베이커리 사업이 '포켓몬빵', '아임베이커'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증가했고, 푸드 및 유통 사업 매출도 성장세를 보인 덕이다. 푸드 및 유통 매출의 경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 속 식자재 등 B2B(기업 대 기업) 매출과 휴게소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베이커리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8%, 16.7%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됐다. '포켓몬빵'은 지난 2월24일 출시돼 1분기 매출 기여도는 베이커리 전체 매출의 5%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PC삼립은 올해 1분기에 1990년대 말 유행한 포켓몬빵을 재출시, 흥행에 성공했다. 포켓몬 ‘띠부띠부씰(뗐다 붙였다 하는 씰)’이 든 포켓몬빵은 소비자들이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과 리세일(재판매)을 부르며 연일 화제를 낳았다. 출시 43일 만에 1000만개 넘게 판매된 데 이어 이날까지 2210만개가 팔렸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